롯데호텔갤러리에서는 오는 5월, 토끼작가로 알려진 김한나의 개인전 <일일수집>을 선보인다.

그 동안 한나와 토끼는 우리에게 수많은 일상의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먼지’같이 사소한 일들, 그 사소한 일들 중 어느 것 하나라도 빠지면 삶의 힘이 빠지는 ‘나’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한나와 토끼는 언제나 먼지 같은 일에 귀를 기울였다. 먼지같은 일이라는 것이, 누구도 관심 있어 하지 않은 일, 누구나 스쳐 지나 가는 일,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일, 누구더러 시키지 않아도 될 일, 그런 일이다.

그것에 귀 기울이고 눈 씻고 찾아보면서 일상의 작은 힘을 모았다. 그 힘들이 작은 길이 되어서 삶에서 여유롭게 가뿐하게 걸을 수 있도록 그렇기에 집요하게 피곤하게 일상의 힘을 모으고 또 모은다.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결코 개인만의 이야기가 아닌 한나와 토끼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