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Summer Cinema : Rho Jae Oon Project in Avenuel
28 June-22 August, 2019
Lotte Avenuel,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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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 시네마 : 노재운 프로젝트 인 에비뉴엘
2019.06.28-08.22
롯데 에비뉴엘,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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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최종).jpg
1F_외벽
1F_지팡이 설치작업_동선뷰
1F_지팡이 설치작업_디테일컷 1
B1F_기억은 저해상도다, 화면비_대표이미지 2
B1F_기억은 저해상도다, 화면비_대표이미지 1-조정
3F_특수효과, 화면비_대표이미지(정면)
2F_아이리스_대표이미지 1
4F_피리,지팡이_대표이미지
2F_1초_대표이미지
3F_노스웨스트_대표이미지
B2F_뇌사경,기억은 저해상도다_설치뷰
4F_오로라_설치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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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운 작가는 영화의 역사와 기법, 의미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인터넷에서 채집한 이미지, 텍스트, 사운드를 재조합하고 재편집하여 비디오 영상과 웹 영화를 제작한다. 작가의 영화는 한 컷의 이미지 혹은 단막 영상을 재배치하는데, 헐리우드 영화로 대표되는 기승전결을 가진 내러티브 형식의 영화를 거부하는 것이다.

 

작가는 이미지를 수집하고 실재의 이미지를 가공하여 제작할 뿐만 아니라 웹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의 기능을 하는 사이트를 운영한다. [비말라키넷 VIMALAKI.NET]은 2000년 작가가 스스로 만든 ‘웹-극장’이다. 노재운 작가의 ‘웹-영화’는 ‘웹-극장’인 비말라키넷을 통해 속세의 시공간 개념과 상관없이 클릭만 하면 끊임없이 상영된다. 작가는 웹 환경에서 제작, 배급, 유통을 스스로 제어함으로써, 인터넷을 통해 영화가 복제되고 빠른 속도로 유통되는 디지털 매체 환경의 변화에 따른 이미지 생산과 수용의 조건에 대해 성찰한다. 온라인에서의 웹 작업과 함께 작가는 전시, 회화, 조각, 출판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인 작업을 전개한다. 이는 장르로서의 영화를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 자체를 하나의 영화로 사유하고 성찰하는 방식에 바탕을 두었다.

 

<서머 시네마 : 노재운 프로젝트 인 에비뉴엘>은 노재운 작가와 롯데백화점 에비뉴엘과의 협업 프로젝트이다. 작가는 상업공간인 에비뉴엘 전층을 무대로 이미지, 텍스트, 오브제 등 그 동안 제작해 왔던 시리즈 중 <기억은 저해상도이다>, <특수효과(VFX)>, <화면비> 등을 재구성하고 조합하여 공간 곳곳에 흩어놓는다. 백화점이라는 공간 특유의 건축적이고, 시각적인 요소들를 참조하거나, 어떤 것은 형식적으로 별 차이없이 나란히 배치된다. 현대미술 작가의 설치작업이 백화점이라는 공간을 조건으로, 전시이면서 설치 프로젝트이기도 하고, 상업 디스플레이기도 한 시도가 될 것이다.

 

특히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이하여 본 프로젝트는 영화와 미술, 백화점의 관계를 고찰하는 데에 의미를 가진다. 20세기 영화사의 주요 무대가 된,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20세기 영화적 시선의 주요 대상이 된 백화점은 영화관과 마찬가지로 대중이 이미지의 세계를 즐기는 장소로 인식되었다. 작가가 다루는 온, 오프라인의 공간은 전시장이자, 일종의 극장으로서 관람이 진행되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영화와 같은 미디어가 바라보는 세계가 현시되는 일상 공간이기도 하다.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에 이르는 백화점 곳곳은 1940-80년대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영화에 등장하는 여성과 남성의 이미지들로 채워졌다. 영화의 씬과 컷에서 주목하지 않았던 등장인물과 장면들을 채집하여 당시를 살았던 대중들의 이미지와 현재를 채운 백화점의 이미지를 병치하였다. 관람자는 이러한 일상 공간을 소요하는 산책자로서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기억과 지각, 또 감각을 일깨울 수 있다.

 

노재운 작가는 “영화를 물론 아주 좋아한다. 이 말은 굉장히 중의적일 텐데, 나는 영화를 찍고 싶지만 카메라로 찍기는 싫은 것”이라 말한 적이 있다. 한국영화사 100주년인 2019년, 과거 100년동안 혁명의 도구로써 카메라를 든 감독과 작가가 다룬 미디어가 찾아낸 세계는 이제 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폰을 든 누구나로, 그들 각자의 미디어가 담은 세계가 반영되고 혼재된 세계로 재편되었다. 영화가 고정한 시공간에서 다시 미래와 과거의 시공간, 심리적 상태들을 배치한 인터페이스로서 노재운 작가의 작업은 “무엇이 끝나는 지점이 아니라, 시작하는 발판으로” 작동한다.

 

노재운 Rho Jae Oon (b. 1971)

 1971년 대구에서 출생한 노재운은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다. 영화의 역사와 기법, 의미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인터넷에서 채집한 이미지, 텍스트, 사운드를 재조합하고 재편집하여 비디오 영상과 웹 영화를 제작한다.

<버려진>(2009~), <총알을 물어라>(2008~), <애기봉프로젝트>(2006~2007), <비말라키넷>(2000~) 등의 웹프로젝트를 선보여왔다. ‘스킨 오브 사우스 코리아’(인사미술공간, 2004)를 시작으로 ‘스위스의 검은 황금’(아트스페이스 풀, 2006), ‘목련아 목련아’(아뜰리에에르메스, 2011), ‘코스믹 조크’(대안공간풀, 2018) 등의 개인전을 가졌다. 또, ‘기억을 위한 보행’(뉴욕 뉴뮤지엄, 2008), ‘감각의 몽타주’(서울시립미술관, 2009) 등의 기획전, 광주비엔날레(2006), 부산비엔날레(2012), 미디어시티서울(2014) 등 다수의 중요한 미술 전시에 참여하였다.

현재 현재 자신의 작품을 기획, 제작하고 전시, 상영, 배포하는 C12픽쳐스의 대표로, 작가의 웹-극장인 웹사이트, 비말라키넷(vimalaki.net)을 운영하고 있다.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삼성리움미술관